[한동하의 건강e매일] '여름철 보약' 생맥산차 한 잔 어떠세요?

입력 2022-07-17 17:06   수정 2022-07-18 00:03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예년과 다르게 더위가 일찍 시작하더니 이제야 갓 초복이 지났다. 소위 말하는 삼복더위. 어떻게 해야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넘길 수 있을까.

과거부터 무더위는 건강을 해치는 원인 중 하나였다. 질병을 일으키는 삿된 기운 중에는 바로 한여름의 서(暑)가 있다. 서(暑)는 더위를 뜻하는 단어로 서병(暑病) 혹은 주하병(注夏病)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더위 먹은 병’이다. 요즘에는 일사병, 혹은 열사병으로 부른다.

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이 이열치열(以熱治熱)을 언급한다. 그러나 이열치열은 더위를 먹은 상태나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사실 더위를 식히는 데는 이한치열(以寒治熱)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적절한 냉방시설을 통해서 체온 상승을 막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여름철이면 더욱 즐겨 먹는 삼계탕은 열 체질인 경우 더욱 열을 조장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은 더욱 땀을 내게 한다. 삼계탕의 재료가 체열을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열 체질에 잦은 삼계탕은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무더운 날은 기운이 서늘한 메밀로 만들어진 시원한 물냉면을 겨자 없이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반면에 삼계탕은 무덥지 않은 날 예방적인 차원에서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적절한 염분 보충도 중요하다. 수분 섭취는 자신의 체중에 3을 곱해서 다시 100으로 나눈 양으로 결정하면 된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60㎏이면 1.8L 정도의 물을 섭취한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더 많은 양을 마셔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갈증이 나기 전에 조금씩 마셔야 하고 무더위에 노출된 상황이 아니라면 미지근한 상온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여름 과일이나 채소도 좋다. 특히 수박, 참외, 오이 등은 약성이 서늘하기 때문에 더위를 식히고 수분이 많아 수분 보충에도 좋다. 반대로 살구, 자두, 복숭아 등은 약성이 뜨거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열이 난다. 살구나 자두 등은 원래 말려 두었다가 가을·겨울에 먹는 것이 더 이롭다.

올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생맥산차를 소개한다. 생맥산(生脈散)은 과거부터 여름철 보약으로 많이 활용했다. 여름철 무더위를 잘 이기게 하고 땀도 덜 흘리게 하면서 기운이 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루 용량으로 맥문동(20g), 황기(10g), 오미자(10g)를 물 2L에 넣고 약한 불로 한 시간 정도 끓여 절반 정도로 졸여 식힌 후 자주 마셔보자. 여기에 매실청을 약간 첨가해도 좋다. 어느 체질이나 무관하게 섭취가 가능하다. 여름철에는 더더욱 마땅히 기(氣)를 보(補)해야 한다.

생맥산은 서병(暑病)을 이기는 기를 보충해줄 것이다. 올여름에는 생맥산차로 삼복더위를 이겨보자.

한동하 한동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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